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채널A 탐사보도팀의 단독 취재내용으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올해 초 온라인 토지경매 강사가 한국토지공사 LH 직원으로 밝혀져 논란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번엔 수년 동안 '교통망 전문' 부동산 강사로 이름을 떨치며 외부 강의까지 다닌 강사가 서울교통공사의 현직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공공기관 직원들에게는 엄격한 겸직 제한 규정이 있는데, 어떻게 이런 강사 활동 감행한 것인지 먼저 성혜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교통망 전문 '1타 강사'로 통하는 A 씨. <br> <br>[A씨 / 교통망 전문 부동산 강사] <br>"어디랑 연결되어 있는지 따져야지만 인근 지역들이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." <br> <br>지난 2016년부터 온·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광역급행철도와 지하철 노선, 주요도로의 개통 정보를 분석해 어느 지역 부동산들이 유망한지 짚어 줬습니다. <br> <br>[A씨 / 교통망 전문 부동산 강사] <br>"어떤 사업들이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는지, 이런 지역들을 봐야 되는지 말씀 드릴 거예요. 00대학교 역세권 개발 이런 것들…" <br> <br>강의는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. <br> <br>[A 씨 강의 수강생] <br>"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꼭 들어야 하는 강의로 소문이 나 있고." <br> <br>[서울 ○○ 부동산학원] <br>"A 님은 인기 많으신 강사님이고 해서, 수강신청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워요."<br> <br>그런데 A씨는 서울 지하철과 주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영에 참여하는 서울교통공사의 현직 직원이었습니다. <br><br>영리 목적의 타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건데, 지난 2018년부터는 아예 육아휴직을 내고 강사일을 해 왔습니다. <br><br>강의료도 상한선 규정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받아 왔고, 직접 만든 부동산 투자용 지도의 수익까지 포함하면 수억원대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.<br> <br>[서울교통공사 관계자] <br>"감사실에서 해당 행위를 겸직 행위라든지 규정에 어긋난 행위에 대해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." <br><br>A 씨는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"입사 이후 정보통신 분야 업무를 맡아 왔고, 서울교통공사 내부 정보를 강의에 활용한 적은 없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최수연(PD) 이영재<br /> 영상편집 : 이혜리
